현대차, 러시아 엔진공장 인허가 완료…내년 11월 완공 '순풍'

유럽 첫 공장…부품 시장 진출 교두보

[더구루=홍성일 기자] 러시아가 현대위아 엔진공장 설립에 대한 인허가를 최종 승인했다. 당초 계획보다 3개월 가량 지연됐으나 현대위아는 바로 착공에 나서 내년 11월 완공한다는 목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당국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현대위아가 제출한 엔진공장 건설에 대해 승인했다. 

 

앞서 현대위아는 지난해 10월 러시아법인을 신설하고 21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4만대 규모의 엔진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엔진공장은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내 13만2000㎡ 부지에 들어서며 2022년부터 연간 24만대의 현대차 모델에 탑재될 엔진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우선 1600cc급 엔진을 생산하고 추후 라인업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엔진공장은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러시아 시장 확대 전략과 러시아 기업투자촉진제도(SPIC)에 힘입어 추진돼왔다.

 

SPIC는 러시아 정부가 외자 유치를 위한 공을 들이고 있는 제도로 현대위아는 공장설립과 관련 부동산세와 토지이용료 등을 면제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당국과 166억 루블(약 2880억원)을 투자하는 SPIC를 체결했으며, 이어 지난해 6월 변속기 공장 설립을 위해 최대 350억 루블(약 607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현대위아는 러시아 공장설립으로 유럽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는 만큼 유럽 자동차 부품시장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러시아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2022년 엔진 라인과 2027년 변속기 라인에 모두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현대위아 입장에서는 이를 토대로 유럽 자동차 부품 시장까지 사업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