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자가 살 길" 인도 주정부 이어 중앙정부 잇단 '구애'

인도 통신부, 오는 3일 생산 연계 인센티브 논의
'포스트 코로나' 경제 살리기 총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주정부에 이어 중앙 정부가 막대한 인센티브를 약속하며 삼성에 구애의 손짓을 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삼성전자와 회동해 현지 생산 제품과 연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된 경기를 회복시키고자 인도 주요 투자자인 삼성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양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통신부는 오는 3일 삼성전자, 에릭슨, 화웨이, 노키아와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지난 4월 1일 발표했던 생산 연계 인센티브(Product Link Incentive·PLI)를 논의할 예정이다. 인센티브 제공에 따른 회사별 투자 계획도 협의한다. 

 

PLI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촉구하고자 마련됐다. 향후 5년간 인도에서 제조된 제품 판매량 증가분에 한해 4~6%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골자다. 현지 정부는 초안을 마련해 지난 4월 발표했으며 이번 회의를 거쳐 구체화할 계획이다.

 

앞서 현지 주정부도 기업들의 투자를 주문하며 강력한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인도 타밀나두 주 수상은 삼성과 애플, 아마존 등에 서한을 보내 맞춤형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며 투자를 촉구했다. <본보 2020년 6월 1일 참고 인도 타밀나두주 수상, 삼성에 투자 '러브콜'…"中공장 이전시 지원"> 지난 4월에는 의료기기와 식품가공 등 미국 제조업체 1000여 곳에 중국공장을 인도로 옮기면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작년 3월 말부터 시작된 봉쇄령으로 1억명이 넘는 실직자가 발생했다. 2019∼2020 회계연도(매년 4월 시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2%로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일각에서는 2020∼2021 회계연도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정부는 기업 유치로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PLI가 현실화되면 인도에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막대한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노이다 공장을 세우고 휴대폰을 생산해왔다. 2018년 7억 달러(약 85000억원)를 쏟아 생산시설을 두 배 확장했다.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노이다 공장의 생산량을 1억20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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