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수주' 나미비아 변압기 사업 소송 휘말려…조달청 피소

"효성변압기, 가격 높아…저가 입찰 원칙 어긋나"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중공업이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변압기 부정 입찰 시비에 휘말렸다. 스웨덴 업체인 ABB가 입찰 가격을 높게 써낸 효성중공업이 사업을 따냈다며 현지 법원에 이의를 제기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ABB는 나미비아 고등법원에서 현지 조달청을 상대로 입찰 결과에 불복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논란이 된 입찰은 작년 9월 효성중공업이 수주한 초고압 변압기 설치 사업 건이다. 효성중공업은 나미비아 국영 전력청에 400kV·220kV 송전용 초고압 변압기 6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입찰에 참여한 ABB는 효성중공업이 제시한 가격이 경쟁사들보다 높았다며 입찰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효성중공업은 써낸 가격은 9170만 나미비아 달러(약 75억4100만원). 입찰에 참여한 10개 회사 중에 가장 저가였던 6500만 나미비아 달러(약 53억4500만원)보다 3000만 나미비아 달러 이상 높았다는 게 ABB의 지적이다.

 

ABB는 의혹이 밝혀질 때까지 효성중공업과 나미비아 정부 간 공급 계약은 이행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입찰 문서를 비롯해 모든 데이터를 조달청이 공개하도록 요구했고 현지 법원은 이를 승인했다.

 

효성중공업은 ABB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통상적으로 경쟁사를 견제하는 방법"이라며 "수주가 취소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부터 아프리카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알제리에서 두 차례 400Kv 변전소 프로젝트를 따냈고 모잠비크에서 1.3MW짜리 태양광발전소 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2017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전력청 에스콤사가 발주한 400Kv 초고압 변압기 5기 중 일부를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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