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동주, 신동빈 日 야구구단주 해임 요구…형제갈등 장외로 번져

일본 프로야구단 지바마린스 구단주 해임 주장
"일곱 번째 해임안…신동주 회장 무리수" 분석 

 

[더구루=길소연 기자]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신동빈 롯데 회장의 해임을 또 요구했다. 이번은 일본 프로야구단 지바마린스 구단주 해임건으로 형제 갈등이 주주총회를 벗어나 장외로 번진 것이다. 신동주 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해임 안건을 내는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주 회장은 지난 4월 24일 사단법인 일본 야구기구(NPB)에 서한을 보내 신동빈 회장의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야구단 구단주 취임 취소를 요청했다. 

 

그는 서한에서 "프로야구 선수가 규율을 위반했을 경우 NPB가 출장 정지하는 등 엄격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죄를 지은 사람이 구단주를 맞는건 옳지 않다. 일본이 아닌 한국 판결이어도 구단주로써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신동빈 회장이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 받아 그룹 브랜드 가치·평판 등 기업가치를 훼손시켰음에도 지바 롯데 마린스 야구단 구단주로 취임하는 건 기업 준법 경영과 윤리적 관점에서 어긋났다는 게 신동주 회장의 주장이다. 

 

신동빈 회장은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롯데 오너가 비리 사건과 관련해 작년 10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확정받았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2월 지바마린스 구단주 대행에서 구단주로 취임했다. 당초 지바마린스 구단주는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맡아왔고 신 명예회장 별세 이후 공석였던 것을 신동빈 회장이 이어받았다. 

 

신동주 회장의 구단주 취임 취소 요청은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과 무관치 않다. 기업의 준법 경영과 윤리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과 구단주 자리를 모두 뺏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고 신격호 명예회장 100일재가 끝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해임을 요구했다.  <본보 2020년 4월 28일 참고 신격호 100일재 끝나자...롯데 '형제의 난' 재점화>

 

이에 대해 롯데 측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이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015년 이후 신동주 회장이 줄곧 신동빈 회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지만, 경영권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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