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차그룹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보유한 괌 투몬베이 지역 리조트 주변에서 전선 지중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힘입어 부동산 가치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 '표정관리' 중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투몬베이 전선 지중화 공사가 지난해 말 확정,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괌 공공서비스 위원회(The Consolidated Commission on Utilities)는 지난해 1월 이 사업을 최종 승인했다.
이 사업은 투몬베이 페일 샌 비토레스 로드(Pale San Vitores Road) 지상에 있는 기존 전기선을 땅 밑으로 옮기는 내용이다. 기존 전력 시스템을 개선해 품질도 높인다.
페일 샌 비토레스 로드에는 리조트와 쇼핑 매장, 식당들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사업 구역 인근에는 헤비치의 웨스틴 리조트 괌도 롯데호텔 괌을 비롯해 피에스타 리조트 괌, 다이-이치 콘도, 퍼시픽 베이 호텔, 닛코 호텔 등이 있다.
전선 지중화 사업으로 지역 환경이 개선되고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가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리조트에 투자한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선 지중화 사업으로 거리 경관이 개선되면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중화 공사 완공을 앞두고 관광객이 늘어나면 리조트 등 부동산 가치도 오를 것이다"고 전했다.
존 베나벤테 괌 전력청장은 이 사업에 대해 "전선 지중화로 태풍이 피해가 발생해도 전력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태풍 후 복구 작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B증권이 2018년 12월 6430만달러에 인수한 롯데호텔 괌은 KB증권이 지난해 10월 셀다운(기관재매각)하면서 국내 금융기관이 분산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