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선박 설계 기술력을 높인다. 해양·플랜트 소프트웨어 제조사 캐드매틱(CADMATIC)과 손을 잡고 차세대 선박 설계 시스템을 개발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10일 캐드매틱과 차세대 설계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양사는 이번 MOU를 바탕으로 기술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첨단 모델링과 도면 자동화와 같은 최신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설계 시스템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부각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의 기초가 된다.
캐드매틱은 조선소 설계와 엔지니어링에 들어가는 캐드(CAD)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캐드매틱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해양·플랜트 산업의 엔지니어링, 설계 및 정보 관리 프로젝트의 복잡성을 관리하도록 설계된다. 캐드매틱의 소프트웨어는 모든 종류의 선박과 해양 구조물에 적합하다.
캐드매틱 관계자는 "차세대 디자인 시스템과 디지털 기능 향상 프로젝트 개발에 현대중공업과 파트너 관계를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모든 기술과 기능에 중점을 두어 현대중공업과 스마트 한 설계 운영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완전히 디지털화된 시스템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차세대 선박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해 독자개발한 차세대 멤브레인형 LNG화물창 설계기술 하이멕스를 선보인데 이어 추가 설계 시스템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
특히 현대중공업은 캐드매틱 외 CAD 설계 메이저인 아비바(AVEVA)와 포란(Foran)등과도 모두 MOU를 맺고 있어 차세대 선박 설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박 설계 과정에서 캐드 전문업체와 협력해 최신 기술을 적용, 시스템 개발을 고도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