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인니 PE 시장 '정조준'

신규 고객사 40여 곳 공급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서 폴리에틸렌(PE)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동남아시아 화학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인니 사업장 롯데케미칼 타이탄 누산트라(LCTN)는 PE 고객사 40여 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로빈 W. 한도코(Robin W. Handoko) LCTN 커머셜 디렉터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접촉하지 않은 인니 시장이 여전히 많다"며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PE는 범용 열가소성 플라스틱으로 가볍고 유연하며 안전성, 절연성, 내수성 등의 특징을 지닌다. 공업 재료와 병, 비닐봉지, 장난감, 방탄조끼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인니는 5%가 넘는 경제성장률과 2억명이 넘는 인구를 기반으로 석유화학 수요가 늘고 있다. 2016~2018년 인니의 석유화학 제품 수입 규모는 계속 성장했다. 무역통계업체인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TA)에 따르면 인니의 석유화학 제품 수입은 2017년 17.03%, 2018년 16.97% 늘었다. 2018년 총 수입액은 219억 달러(약 26조원)를 넘으며 전체 수입 실적의 11.68%를 차지했다.

 

PE는 석유화학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분야 중 하나다. 포장 용기와 자동차, 가전 기기 등에서 플라스틱 수요가 증가하며 PE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인니 플라스틱·고무 산업은 매년 6~8%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내·외국인 투자액은 2016년 123.63% 뛰었다.

 

LCTN은 인니 PE 시장이 커지며 신규 고객사 확보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그룹 차원에서 인니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말 인니 유화단지 건설 투자액을 4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렸다. 2023년에 에틸렌 100만t, 부타디엔 14만t, 폴리에틸렌 60만 t, 폴리프로필렌 60만t 등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화학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손자회사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의 지분 49%도 취득하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6540만 달러(약 797억원)를 쏟아 롯데케미칼 지분을 51%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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