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스팸 파트너십' CJ제일제당, 美 호멜사 기술계약 종료…상표권만 계약

기술 수수료 '0원'…상표권 재계약 2024년 까지

[더구루=길소연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 호멜사와  '밥도둑'으로 유명한 통조림 햄 '스팸(Spam)'에 대한 기술도입 계약을 종료했다. 다만 상표권 계약은 5년 단기로 새로 체결했다. '30여년 파트너십'에 힘입어 기술수수료가 사실상 '0원'으로 조정된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미국 식품기업인 호멜사와 '스팸' 상표권 계약만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기간은 지난 1월 부터 오는 2024년까지다.

 

무엇보다 양사는 올해 상표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 1986년 부터 30여년간 유지해 온 기술도입 계약은 연장하지 않고 종료했다. 통조림 제조 기술과 래시피에 대한 기술은 일반화된 터라 호멜사 역시 국내 스팸 사업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그동안 지급한 기술 수수료를 제외하고 '스팸' 상표권에 대한 수수료만 지급한다. 양사는 수수료 산정 방법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은 스팸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 중에 하나로 꼽힌다. 실제 CJ제일제당은 호멜과 기술제휴와 상표권 계약을 통해 스팸을 생산하면서 누적 매출액이 4조원을 넘겼다.

 

한편, 스팸은 지난 1937년 미국에서 탄생됐다. 당시 육류 가격 폭등하자 다소 인기가 떨어지는 육류 부위를 이용해 통조림 고기를 출시한 게 스팸의 탄생 근원이다. 이후 2차 세계전쟁이 터지면서 전쟁 비상식으로 주목받은데 이어 최근에는 일반 가공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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