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원조' 필리핀 세부 항만공사 2년 만에 본격 궤도

컨설팅 작업 곧 마무리…10월 토목공사 위한 조달 시작
국내 건설사 수주 기대감↑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필리핀 세부 신항만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우리 국책은행이 지원한 사업인 만큼 국내 건설사의 수주도 기대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부 항만공사는 신항만 사업 컨설팅 작업이 끝나는 대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레오닐로 미올레 세부 항만공사 의장은 정부 회의에서 "현재 컨설팅을 위한 조달이 진행 중이고 토목 공사에 대한 조달은 오는 10월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세부 신항만 사업은 세부항에서 북쪽으로 8㎞ 떨어진 콘솔레이션 타유드에 새로운 항만을 건설하는 것이다. 필리핀 국가 인프라 프로젝트 가운데 최우선 추진 사업 명단에 올라 있다. 25만㎡ 규모 매립지 위에 2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선박 2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항구 시설과 창고, 교량, 도로 등 부대 시설이 구축된다. 총사업비는 101억 페소(약 2500억원)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018년 6월 필리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1억7300만 달러(2064억원) 규모 차관공여계약을 맺었다. 세부 신항만 사업은 EDCF가 지원하는 최초의 항만 건설 사업이다. 세부 신항만 사업이 본궤도에 오름에 따라 우리 건설사의 수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필리핀은 70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도서 국가로, 지리적 특성상 물류 대부분을 해상 운송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항만 인프라의 확충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세부항의 열악한 인프라는 물동량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워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항만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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