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GM공장 인수 '첫 문턱' 넘어…반독점청 "경쟁 제한 없다" 승인

현대차 7월 말 인수 신청서 제출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러시아 공장 인수를 위한 첫 문턱을 넘었다. 러시아 반독점청의 승인을 받아내며 인수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반독점청은 현대자동차 러시아 생산법인(HMMR)이 GM 공장의 지분 94.8%를 인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현대차가 인수 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11일 만이다. 러시아 규제 당국은 현대차의 GM 공장 매입이 반독점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번 승인으로 HMMR의 GM 생산설비 인수는 가시화되고 있다. GM은 2008년 3억 달러(약 3587억원)를 들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공장을 지었다. 지난 2008년 문을 열었지만 러시아 경기 침체로 2015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영국·벨라루스 합작 회사인 유니손과 독일 BMW 등 여러 자동차 업체가 인수를 타진해왔다. 유니손은 지난해 반독점청의 허가를 받았으나 협상 과정에서 GM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대차는 GM 공장을 인수해 러시아에서 생산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과 연계해 러시아를 유럽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키울 전망이다.

 

현대차는 2011년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가동해왔다. 연간 생산량은 23만대로 현지 맞춤형 모델인 쏠라리스, 글로벌 소형 SUV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이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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