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GIB 투자' 인니 부칼라팍, 알리바바도 관심…"조용병 전략 결실"

부칼라팍 12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논의…투자자 관심↑
신한GIB 지난해 시리즈F 라운드 참여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투자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부칼라팍(Bukalapak)이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시장에서 가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도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원(ONE) 신한' 전략을 바탕으로 추진한 GIB(글로벌 투자은행) 사업이 결실 보는 모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칼라팍은 1억 달러(약 1200억원) 규모 자금 유치를 위해 투자자들과 논의하고 있다. 신한 GIB, 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그룹 엠텍,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기존 투자자뿐만 아니라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도 투자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설립한 부칼라팍은 상품·서비스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사업과 현지 전통 리테일 체계를 혁신하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을 하고 있다. 7000만명 이상의 고객과 400만명 이상의 판매자, 200만개 이상 소형상점이 부칼라팍을 이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4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가운데 하나로 현재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25억 달러(약 2조9900억원)로 평가받는다.

 

신한 GIB는 지난해 10월 '원신한 글로벌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통해 부칼라팍 시리즈 F 라운드 투자에 전환우선주 방식으로 참여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비밀유지협약(NDA)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신한 GIB도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9년 210억 달러(약 25조1110억원)에서 2025년 820억 달러(약 98조500억권)로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월에는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부칼라팍에 5000만 달러(약 6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조용병 회장은 그룹 글로벌 IB 부문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지난 2017년 취임 직후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각 계열사에 있는 투자금융 부문을 하나로 모아 신한 GIB를 출범시켰다. 이후 성장을 거듭하며 그룹 내에서 주요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지난해 GIB 부문 영업이익은 6794억원으로 전년(4791억원)보다 41.8%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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