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러시아서 고기능 파이프용 HDPE 출시

현지 유통사 에코플라스틱 '맞손'…2분기부터 수출
내구성·강성 우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토탈이 러시아에 고기능 파이프용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을 선보이고 업황 침체를 뚫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러시아 유통사 에코플라스틱(Ekoplastiks)과 협력해 오는 2분기부터 현지에 'XRC20B'를 수출한다.

 

XRC20B는 PE100 등급을 갖춘 파이프용 HDPE다. PE63, PE80 등급의 범용 파이프용 소재보다 내구성이 우수하다. 외부 충격이나 균열에 대한 저항성이 뛰어나 장기간 높은 외력·압력에 견뎌야 하는 플라스틱·강철 소재의 성형품을 대체할 수 있다.

 

범용 제품보다 두께를 25% 이상 줄여 원가 절감 효과가 크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수지량도 적어 폐수지 발생을 최소화하는 장점도 지닌다.

 

한화토탈은 XBC20B 출시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수익 개선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제품 수요가 줄어들고 업황은 둔화되고 있다. 한화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한화토탈도 코로나19 영향을 비껴가지 못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1조원이 넘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적자(-2634억원) 전환 됐다.

 

영업이익을 개선하기 위해 업황에 영향을 덜 받는 고부가 제품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한화토탈은 디스플레이 보호필름용 폴리프로필렌(PP)과 태양전지용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압출코팅용 EVA 등 다양한 고부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설비 투자도 지속했다. 한화토탈은 2017년 말 폴리에틸렌(PE) 증산을 위해 충남 대산공장에 3620억원을 투입했다. 신설 공장에는 고기능성 메탈로센 폴리에틸렌(mPE)와 파이프용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등 고부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ADL(Advanced Double Loop) 공법이 적용됐다.

 

한화토탈은 작년 말부터 ADL 공장을 가동했다. 기존 공장(연간 생산량 72만t)과 함께 총 112만t PE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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