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유럽 최대 음향연구소' 프라운호퍼IIS와 라이선스 계약

MPEG-H 오디오 기술 획득…몰입형 사운드 지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오디오 연구기관과 손잡고 MPEG-H 오디오 기술을 TV에 적용한다. '오디오 퍼스트' 전략에 시동을 걸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강화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라운호퍼IIS와 MPEG-H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MPEG-H는 UHD TV, 스마트TV 등 고화질 방송영상서비스에 활용하는 비디오·오디오 압축 기술이다. MPEG-H 오디오를 적용하면 3차원(3D) 형태로 오디오를 전달해 현실감을 높인다. 미국 UHD 방송표준인 ATSC 3.0의 오디오 코덱 표준으로 채택됐다. 한국에서도 지상파 방송에 쓰이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중계에서 활용됐다.

 

삼성전자는 프라운호퍼IIS의 MPEG-H를 적용해 고품질 음향을 전달하고 TV 시장에 지위를 공고히 한다.

 

초고화질 TV에 걸맞은 고음질 수요가 늘면서 삼성전자도 관련 연구에 매진해왔다. 2014년 미국에 오디오 전문가 집단 '오디오랩'을 세우고 TV와 사운드바, 오디오 등의 음향 기술을 개발 중이다.

 

오디오랩은 지난해 국제 오디오 공학회(AES)에서 선정한 논문 상위 10개 목록에 3개를 올리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원하는 소리를 정확하게 내주는 알고리즘, 사람마다 다른 귀의 구조를 측정해 소리를 최적화시키는 헤드폰 관련 기술 등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2020년형 QLED TV에 탑재된 오디오 기술도 마찬가지다. 올해 출시된 4K TV는 화면 하단에 이어 상단에 추가로 좌·우 스피커를 배치해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했다. 8K TV는 총 6개의 스피커로 풍부한 사운드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TV 스피커와 사운드바 음향이 조화롭게 섞이도록 하는 'Q-심포니 기술'로 듣는 경험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이 기술은 올 초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0'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14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점유율(매출액 기준) 30.9%를 기록해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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