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 생산기지 정상화…'포스트코로나' 채비 완료

10일 현대차 러시아, 브라질 공장 3교대 전환
하반기 대규모 신차 출시와 시너지 기대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생산 기지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셧다운 이후 5개월여만에 속속 정상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과 브라질 피라시카바 공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3교대 근무체제로 전환했다. 3교대 근무는 24시간 공장 가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가동'한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이후 최근까지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악몽같은 시기였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브라질, 인도, 유럽, 러시아 등 모든 해외 생산 기지가 셧다운 됐기 때문이다. 

 

또한 4월 들어서 재가동에 들어가는 공장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글로벌 자동차 경기가 경색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상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왔다. 

 

이 같은 우려와 달리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 거점이 하나 둘씩 정상화되고 있다. 한국·중국 공장은 이미 정상 가동한데 이어 지난 5월부터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3교대로 정상화됐다.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텔루라이드가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며 대기 기간이 길어지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기아차 중남미 핵심 생산기지인 멕시코 공장도 코로나 이전인 2교대 근무로 정상화를 이룬 상황이다. 

 

유럽의 생산라인들도 정상화되고 있다. 현대차 체코공장도 지난 7월 3교대 전환이 완료됐으며,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오는 24일부터 3교대 근무로 전환된다. 

 

현대차 터키공장의 경우 3교대로 전환했다가 7월 초 수요부족으로 인한 생산량 조절을 위해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말 3교대 근무로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인도 생산라인들도 3교대 전환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는 3교대 전환을 위해 1800여명에 달하는 인도 산업 훈련 기관(ITI) 연수생을 채용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의 생산직 노동자 1만여명은 정규직 직원 2200여명, 비정규직 노동자 5000여명, 연수생 3500여명 등으로 구성되는 만큼 연수생 그룹은 현대차의 생산에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 인도공장은 2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쏘넷 출시로 3교대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이후 현대·기아차 해외 생산 거점이 셧다운됐으나 5개월여만에 속속 정상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대규모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생산기지 정상화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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