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철수' 터키 최대 태양광 발전소 건설 '탄력'

칼리온에너지, 中 CETC와 협력 계약
태양광 잉곳·웨이퍼·모듈 등 제조 공장 가동 돌입…1GW 발전소에 패널 공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과 결별한 터키 칼리온에너지가 중국 전자과기그룹(CETC·China Electronics Technology Group Corporation)과 손잡고 연간 생산량 500㎿ 규모의 태양광 제조설비 가동에 돌입한다. 공장에서 만든 모듈을 활용해 터키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속도를 낸다.

 

칼리온에너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앙카라 바슈켄트(Baskent) 산업단지에 태양광 제품 생산 공장을 완공해 문을 열었다.

 

칼리온에너지는 작년 10월 CETC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공장을 지어왔다.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 셀,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4억 달러(약 4700억원)가 투자됐다. 연간 모듈 생산량은 500㎿에 이른다. 터키 정부는 신규 공장 설립으로 1400명이 넘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칼리온에너지가 공장 가동에 돌입하면서 그동안 지연됐던 카라프나르 태양광 발전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칼리온에너지는 2017년 한화큐셀과 50대 50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꾸리고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해왔다. 제조공장을 먼저 조성한 후 공장에서 나오는 모듈 등으로 1GW급 카라프나르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었다.

 

한국 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태양광 사업 중 가장 규모가 커 사업 초기 주목을 받았으나 지지부진했다. 한c화큐셀은 결국 지난해 칼리온에너지에 컨소시엄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한화큐셀의 포기 선언 이후 칼리온에너지는 대체 파트너사를 찾았다. CETC와 손을 잡으며 사업 추진의 동력을 마련했다.

 

칼리온에너지는 공장에서 생산한 모듈로 터키 중부 코니아주 카라프나르에 1GW급 태양광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1GW는 유럽 최대 규모로 터키의 전력 생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터키는 풍부한 일조량을 활용해 정부 차원에서 태양광 발전을 육성하고 있다. 중장기국가개발정책인 '비전 2023'을 통해 2023년까지 태양광 발전시설 용량을 10GW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태양광 발전에만 70억 달러(약 8조2500억원)를 투입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livan)에 따르면 터키 내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은 2017년 기준 3.1GW다. 2017년 유럽 전체 설비용량의 26% 이상을 차지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