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K 기술, 美 대선 무대 빛낸다

민주당·공화당 전당대회에 4K TV 납품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차기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미국 민주당·공화당 전당대회에서 4K TV를 공급했다. 1000만 명이 넘게 보는 전당대회에서 TV 기술력을 뽐내며 북미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민주당·공화당으로부터 4K TV 공급사로 선정됐다. 지난달 17~20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시에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43인치·55인치·65인치 TV를 납품했다. 같은 달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시에서 개최된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65인치·75인치 제품을 제공했다.

 

LG 4K TV는 멀티미디어 제어실과 VIP룸 등에 설치됐다. 라이브 연설과 지지율 조사 결과 등을 방송하며 생생한 현장감을 안방까지 전달했다.

 

전당대회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TV 시청자 수는 각각 1970만명, 1700만명에 이른다.

 

LG전자는 전당대회에 TV를 공급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북미 판매를 확대한다. LG전자가 지난 2008년에도 공화당 전당대회에 HD TV를 독점으로 제공했었다. 2012년 공화당 전당대회의 디스플레이·전자 부문 공식 후원사로 지명됐고 2016년 양당 전당대회에 LG 올레드 TV를 공급했다. 당시 양당 전당대회에 납품한 TV는 900대를 넘는다.

 

LG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북미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3·4분기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19.1%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수량 기준 점유율은 43.1%로 2017년 4·4분기(44.6%)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존 테일러 LG전자 미국법인 홍보 담당은 "혁신은 당파적이지 않다"며 "공식 공급 업체로 디지털 전당대회를 현실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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