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터키에서 맥시마 에너지(Maxima Energi·이하 맥시마)와 협력해 태양광 발전소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맥시마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유럽 사업을 확대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맥시마와 태양광 발전소 유지·보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맥시마 에너지는 터키 전역에서 한화큐셀 패널을 쓰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태양광 발전소를 점검하고 문제가 생기면 현장에 기술 전문가를 파견해 보수 작업을 진행한다.
2017년 설립된 맥시마는 발전소의 원격 모니터링과 고장 예방, 생산 최적화, 보수 등의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업체다. 터키 앙카라 소재 본사와 지역 사무소 9곳을 운영하며 총 230㎿ 용량의 발전소에 서비스를 지원했다.
한화큐셀은 맥시마와의 협력으로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진 시장인 유럽에서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 한화큐셀은 2015년 터키에 18.3㎿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 해당 발전소는 터키 남서부 부르두르주에 지어졌으며 당시 터키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로 꼽혔다.
독일과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도 진출했다. 한화큐셀은 작년 말 스페인 RIC에너지로부터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8000만 유로(약 1042억원)에 인수했다. 올 2월에는 독일 RB라이프치히의 홈구장 레드불 아레나와 선수 훈련센터 레드불 아카데미에 1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최근 포르투갈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한 태양광 사업도 수주했다. 포르투갈 남부 알렌테주와 알가르브 지역의 700㎿ 규모 태양광발전 사업 입찰에서 315㎿ 사업권을 확보했다. 315㎿는 한국 기준으로 연간 약 45만명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화큐셀은 2014년부터 유럽 '태양광 톱 브랜드'에 오르며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태양광 전문 조사기관인 이유피디(EuPD) 리서치가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침투력 등을 조사해 수여하는 톱 브랜드 상을 7년 연속 받았다.
유럽은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있어 태양광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 EU는 2030년까지 전체 전력의 32%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터키는 풍부한 일조량으로 태양광 발전소가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livan)에 따르면 터키 내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은 2017년 기준 3.1GW를 기록해 유럽 전체 설비용량의 26% 이상을 차지했다. 터키 정부는 중장기국가개발정책인 '비전 2023'에 따라 2023년까지 태양광 발전시설 용량을 10GW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