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지분 늘린 한국투자공사, 주가 급락에 속앓이

2분기 GE 주식 330만주 매입…보유 지분 910만주로 확대
GE 주가 올 들어 40% 급락…항공 사업 부진에 실적 악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 2분기 제너럴일렉트릭(GE) 지분을 대거 늘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여파로 항공 사업 부문이 부진에 빠지면서 주가가 급락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3일 한국투자공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한국투자공사는 지난 2분기 GE 주식 330만주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총 보유 주식이 910만주로 늘었다.

 

하지만 GE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40% 넘게 급락하며 지난 2일 6.44달러(약 7650원)로 장을 마쳤다. 한국투자공사의 주식 매입 기간과 겹치는 지난 3월 말이후로도 20% 넘게 떨어졌다.

 

GE 주가 급락은 실적 부진 때문이다. 코로나19 충격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이 충격을 받으면서, 2분기에만 22억 달러(약 2조61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때보다 24% 줄어든 178억 달러(약 21조1400억원)에 그쳤다. 

 

단기간에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미국 초대형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GE의 목표주가를 철회했다. 스티븐 투사 JP모건 애널리스트는 "GE의 주식 가치는 5달러(약 5900원)도 안 된다"면서 "가치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GE는 2024년까지 정상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GE 항공 사업 부문의 생존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한편, 한국투자공사는 올 2분기 화이자, 제너럴모터스(GM), 시스코시스템스의 주식 비중은 축소했다. 화이자 주식 140만주를 매각해, 보유 지분이 310만주로 줄였다. GM 지분은 52만6129주를 팔았고, 시스코 시스템스 지분은 53만7200주를 매각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