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친동생도 억만장자…'3000만원 투자' 테슬라 주식 65만주 보유

킴벌 머스크 2008년 테슬라 초기 투자 참여…지분 확보
테슬라 주가 올해 500% 올라…주식 가치 3500억원 육박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500% 가깝게 급등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뿐만 아니라 친동생인 킴벌 머스크까지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형과 함께 테슬라에 초기 투자해 상당한 주식을 보유한 덕분이다.

 

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킴벌 머스크는 지난 6월 말 기준 테슬라 주식 13만848주(0.07%)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지난달 말 주식을 5대1로 액면 분할함에 따라 킴벌의 보유 주식 수는 65만4240주로 늘었다.

 

테슬라 주가가 2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주당 447.37달러(약 53만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킴벌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2억9300만 달러(약 3500억원)에 이른다. 킴벌은 현재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이사이기도 하다.

 

킴벌은 일론이 테슬라를 인수한 뒤 2008년 2월과 11월에 두 차례 진행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주식을 확보하고, 이사 자리도 꿰찬 것으로 전해진다. 형을 도와 테슬라 성장에 힘을 보탠 것이다.

 

킴벌은 테슬라 이전에도 한 살 터울 형인 일론 머스크와 여러 차례 사업을 함께 했다. 머스크는 지난 1995년 아버지와 킴벌로부터 2만8000달러(약 3300만원)를 투자받아 인터넷 기반으로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집투(Zip2)를 함께 창업했으며, 4년 만에 컴퓨터 제조업체 컴팩에 팔아 2200만 달러(약 260억원)를 벌었다.

 

머스크 형제는 집투 매각 자금으로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의 전신인 엑스닷컴(X.com)을 만들었다. 엑스닷컴은 경쟁사였던 콘피니티를 인수하면서 이 회사의 이메일 결제 서비스였던 페이팔도 함께 가져왔다. 합병 이후 사명을 페이팔로 바꿨고, 2002년 이 회사를 이베이에 15억 달러(약 1조7800억원)에 팔았다.

 

하지만 형과 동생은 이후 각자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창업했고, 킴벌은 요리사가 돼 '키친 볼더'라는 식당을 열었다. 현재는 농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퀘어 루츠와 지역 농장으로부터 식재료를 공급받는 더 키친 레스토랑 그룹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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