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코, CEO 전격교체…삼성 'QD 특허소송' 전열 재정비

마이클 에델만 CEO 사임…후임에 브라이언 테너 COO·CFO
삼성 소송에 53억 투입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미국에서 퀀텀닷(QD·양자점물질)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인 영국 나노코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클 에델만(Michael Edelman) 나노코 CEO가 사임한다. 그는 2004년 나노코에 합류해 16년간 CEO로 지내왔다. 특별 고문으로 물러나 회사의 경영을 지원한다.

 

후임에는 나노코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브라이언 테너(Brian Tenner)가 선임됐다. 테너 COO 겸 CFO는 영국 정보 서비스 회사 NCC 그룹, 기계 업체 레놀드 PLC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8년 나노코로 이직했다. 

 

나노코는 CEO 교체에 대해 "최근 몇 개월간 삼성과의 소송, 금융 활동 등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이며 보유 현금을 크게 늘렸다"며 "나노코의 미래 비전에 맞춰 이사회 규모와 형태를 갖추려면 CEO 승계 계획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나노코는 CEO 교체와 함께 "7월에 조달한 340만 파운드(약 53억7200만원)를 삼성전자와의 소송 지원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나노코는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삼성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삼성전자,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삼성전자 미국법인, 삼성종합기술원,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제소했다. 

 

나노코는 퀀텀닷 특허 5건을 침해해 QLED TV를 제조하고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삼성전자와 나노코는 2010년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소재 개발에 협력해왔다. 나노코는 당시 삼성전자에 퀀텀닷 샘플을 제공했었다. <본보 2020년 2월 26일 참고 삼성전자, 미국서 'LCD·QLED 특허 침해' 피소> 

 

한편, 나노코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 스핀아웃 해 2001년 설립된 회사다. QD 디스플레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퀀텀닷은 빛을 정교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로 에너지 효율과 화질을 개선하는 소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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