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 8월 멕시코 자동차 시장에서 회복세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4일 멕시코국립통계지리연구소(INEGI)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달 한달동안 멕시코에서 총 630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1.6%가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기아차는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 오른 8.2%를 기록, 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2714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7.4% 감소했다. 점유율의 경우 전년과 동일한 3.5%(10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기아차는 멕시코 주요 완성차 업체들 중 가장 빠르게 코로나 19를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멕시코 '빅3'의 경우 전년 보다 30~50%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1위 닛산과 2위인 GM는 코로나 이전 대비 70% 초반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3위인 폭스바겐은 전년 동기에 대비 50%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멕시코 내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시장 회복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는 비교적 선방했으나 현대차의 경우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며 "멕시코 자동차 시장이 본격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