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태국이 한국 정부 측에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쿠팡과 위메프, 네이버쇼핑 등에서 자국 농수산품의 수입·유통 확대 등을 요청했다. 태국 농산물과 식품을 한국에서 수입해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 진입하도록 도와달라는 것.
4일 업계에 따르면 주린 락 사나 위싯(Jurin Laksanawisit) 태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이후 양국 간 경제 활성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주린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쿠팡, 위메프과 네이퍼쇼핑 등에서 태국 농수산품을 현재보다 확대 판매하는 방안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와 무역 현황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이 연결돼야 한다"며 "특히 한국이 설탕, 망고스틴, 고무, 가공된 닭고기 등 더 많은 태국 제품을 수입, 판매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매 채널로 한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네이버와 쿠팡, 위메프 등을 지목, 판매채널 확대를 요구했다. 한국 온라인 거래에서 태국 제품을 알리고 판매해주길 바라는 목적이다.
양측은 또 양국 경제와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 강화를 합의하면서 올해 안에 지역 종합 경제 동반자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대한의 협정 효과를 내기 위해 지역의 기업가들 사이에서 무역을 촉진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한편 코로나19 경제적 영향에 대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태국은 한국의 무역 파트너 중 10위에 달할 정도로 교역이 많다. 지난해 양국 간 무역액은 은 4184억8600만 달러(약 497조원)이며, 설탕 등 태국 수출 규모는 1466억 바트(약 5조원)에 달한다.
한편, 이날 유명희 본부장은 양국 교역 거래 이어 태국에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후보지지를 호소했다. 유 본부장은 "세계 무역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과 국제 무역 협상을 이끈 이력으로 WTO 조직을 혁신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공석인 WTO 차기 사무총장에는 유명희 본부장 등을 비롯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7일부터 라운드 방식을 통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