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UAE 사막서 '2차 벼 시험재배' 준비

최근 1차 시험재배 성공…1000㎡당 763㎏ 쌀 생산
용수 비용 등 생산비 낮춰 경제성 확보 과제

 

[더구루=홍성환 기자] 농촌진흥청이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 사막 지역에서 벼를 생산하는 두 번째 시험재배를 실시할 예정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압둘라 알 누아이미 UAE 기후변화 및 환경부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한국 농촌진흥청과 사막 지역 쌀 재배 2차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UAE의 사막 지대인 샤르자 지역에서 1차 시험재배를 실시, 우리나라가 개발한 벼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건조지역용으로 자체 개발한 벼 품종인 '아세미'를 지난해 11월 25일 시험재배지 2200㎡에 파종했고, 지난 6월 성공적으로 수확했다. 쌀 생산량은 1000㎡당 763㎏이다.

 

농촌진흥청과 UAE 정부는 1차 시험재배 성공을 토대로 쌀 재배를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특히 물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UAE 사막 지역의 쌀 생산액은 ㏊당(1만㎡) 약 565만원으로 바닷물을 제염 처리해 사용하는 물의 비용(㏊당 2000만원)에 미치지 못해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농촌진흥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UAE의 지하수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UAE 아부다비주 등 지하수가 풍부한 지역에서 벼를 재배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물 사용량을 70%까지 줄이기 위해 고랑 재배를 하면서 포기별로 물을 주는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압둘라 장관은 "혁신 역량을 구축하는 것은 농업 부문을 개발하고 식량 안보와 지속가능성을 달성하는 데 중요하다"며 "이는 UAE의 최우선 과제로 농업 생산량을 늘리고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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