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으로 배터리 관리"…LG·GM, 고수명·고성능 제품개발 속도

합작 공장에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 적용
배터리 작동 상태 등 정보 실시간 수집·분석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LG화학과의 합작 공장에 배터리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한다. 배터리 상태를 비롯해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분석하고 차기 배터리 개발에 활용한다.

 

9일 업계 따르면 LG화학과 GM은 미국 오하이오주 합작 공장에서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갖춘다.

 

이 시스템은 배터리용 회로 기판에 무선주파수(RF) 안테나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RF 안테나로 배터리 셀 전압을 포함해 제품 상태와 작동 현황에 관한 정보를 회사의 중앙 클라우드에 전달한다. 운전자의 운전 패턴과 기후에 따른 성능 변화 등 실시간 정보도 마찬가지다. 모든 정보는 암호화돼 해킹 위험이 차단된다.

 

LG화학과 GM은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하고 차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데이터를 분석해 배터리 배치나 지역, 기후 등에 따른 미세한 차이를 살피고 제품 개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게 GM의 설명이다.

 

특히 수명을 늘린 배터리 개발에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팀 그류 GM 디렉터는 현지 언론을 통해 "소비자는 지금보다 4~5배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배터리를 원한다"며 "수명이 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각 셀의 메타 데이터 저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GM은 지난 5월 온라인 투자자 컨퍼런스에서도 배터리 수명 연장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더그 파크스 GM 부사장은 "100만(160만㎞) 마일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개발이 거의 다 끝나간다"고 말했다. 현재 배터리의 셀 수명은 10만(16만㎞)~20만(32만㎞) 마일 수준이다. 100만 마일은 이보다 5~10배 늘어난 제품으로 미국 테슬라도 중국 CATL과 손잡고 개발 중이다.

 

GM은 LG화학과의 합작 공장에서 고성능 배터리를 대거 생산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양사는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LLC)'를 세우고 지난 5월 오하이오주에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총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43㎞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얼티엄 배터리를 비롯해 고용량 제품을 이 공장에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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