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공급망 관리 비윤리적"…프랑스 최대 소비자단체 제소

UFC 크슈아지르, 파리 법원에 고소장 접수
코발트 광산 아동 인권 침해·소수민족 노동 착취 의혹 등 언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프랑스에서 현지 최대 소비자 단체로부터 피소됐다. 이 단체는 콩고 코발트 광산의 아동 착취, 중국 소수민족의 인권 침해 의혹 등을 제기하며 공급망의 윤리성 확보 노력에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소비자단체 UFC 크슈아지르(UFC Que Choisir)는 최근 프랑스 파리 법원에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을 제소했다. UFC 크슈아지르는 1951년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설립된 프랑스 최대 소비자 단체다. 소비자 매거진 크슈아지르의 발행사이기도 하다.

 

UFC 크슈아지르는 "삼성전자는 공급망 관리에 있어 책임있는 경영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콩고 민주공화국 내 코발트 광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동 노동 착취 문제를 무시하고 코발트를 사용하는 점을 지적했다. 소수 민족의 강제 노동 혐의와 반도체 백혈병 문제 등을 거론했다.

 

UFC 크슈아지르는 "삼성의 비인간적인 노동 환경은 프랑스 소비자들에게 약속한 비전·가치에 어긋나는 행동들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조사에서 응답자의 90%는 사회적 책임(CSR)을 이행하는 기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라며 "이러한 인식 변화를 인지하고 대기업들은 자신이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소비자단체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삼성전자는 대외 인지도에 타격을 입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프랑스 소비자들로부터 최고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유럽 광고 컨설팅 업체인 서비스플랜과 독일 시장조사업체 GfK가 공동 발표한 '2019년 프랑스 최고 브랜드(Best Brands France 2019)'에서 삼성전자는 4개 평가 항목 중 3개 부문에서 1~2위에 올랐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작년 9월부터 삼성SDI, BMW그룹, 바스프(BASF)와 지속가능한 코발트 채굴을 위한 프로젝트(Cobalt for Development)를 시작했다. 독일 연방기구인 국제협력공사(GIZ)에 위탁해 작업환경 개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직업병 문제에 대해서도 2018년 조정위원회가 마련한 제안을 수용하기로 하며 해결의 물꼬를 텄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과 암 등에 걸린 노동자 모두를 대상으로 보상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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