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계획이 다 있었구나'…인도네시아 사업 금융그룹화 전망

은행·보험·카드·캐피탈 동반 진출
韓 이어 '제2금융그룹' 기틀 마련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금융그룹이 각 계열사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해 100% 자회사화를 추진, 현지에 종합금융그룹을 구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가 현지 금융사 지분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금융그룹의 기틀을 마련한 상황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계열사가 인수한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사 간 협업 통해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KB금융이 장기적으로 각 인도네시아 법인의 지분을 지속해서 확대, 종합금융그룹 설립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리반 푸완토노 부코핀은행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은행개발연구소(LPPI)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KB금융이 부코핀은행의 지배구조 전환에 맞춰 오는 2022년부터 금융그룹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는 부코핀은행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코핀은행 이름도 KB부코핀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KB금융은 인도네시아에서 금융그룹을 설립해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다. 주요 계열사가 이미 현지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추진 중이어서다. 국민은행이 이달 초 부코핀은행 지분을 67%로 확대했으며, KB캐피탈은 현지 여신전문금융사 순인도 파라마 파이낸스의 지분 85%를 인수했다. 지난 6월 사명도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1월 여신전문금융사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의 지분 8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올해 내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KB증권까지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 KB금융은 인도네시아에 은행·증권·보험·여신전문금융사를 모두 갖춘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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