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LNG선 확보 추진…최정우식 '에너지 수직계열화' 본격화

LNG선 1척 용선계약 협의…대우조선 건조 예정
신사업 비철강분야 LNG 분야 속도
LNG 직도입 위해 LNG선 용선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확보에 나선다. 국내 가스사업 규제완화로 LNG 수입허가를 받은 포스코그룹은 신조선 운용으로 LNG 사업 분야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다수의 해운사와 LNG 운반선 용선 계약을 협의중이다. 신조선 규모는 총 1척으로 건조사는 대우조선해양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인도 시점은 2025년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당 선박은 포스코 LNG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선박 운영을 맡은 해운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운반선 확보로 최정우식 신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주요 사업인 철강업 시황이 악화되자 철강을 대신할 신사업으로 LNG와 배터리를 택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 중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가 LNG 분야를 맡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탐사개발(E&P)와 트레이딩을, 포스코에너지는 직도입과 발전, 연관사업을 진행한다.  

   

그동안 LNG 공급은 가스공사가 맡아왔다. 그러다 지난 2013년 민간의 LNG 직도입을 확대하는 내용의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미국 셰일 혁명으로 공급 시장이 넓어지면서 많은 기업이 LNG 직수입에 나설수 있게 됐다. 여기에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LNG 수요가 급증하면서 민간기업이 직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도 있다. 

 

특히 LNG 공급을 독점해온 가스공사가 도입 가격을 낮추는 데 애쓰지 않아 LNG 가격은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이에 포스코에너지 등 민간 발전사들은 가스공사에서 LNG를 공급받는 대신 자체적인 수입선을 확보, 직접 LNG를 들여오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4월 포스코로부터 광양LNG터미널 5호기 탱크를 인도 받아 터미널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포스코에너지는 현재 운영중인 1~4호기와 이번에 인도 받은 신규 5호기를 포함해 LNG탱크 총 5기를 보유하게 됐다. 저장능력은 약 73만㎘에 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파키스탄과 LNG 공급 계약을 따내며 LNG 사업 역량을 넓히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행보가 포스코의 LNG스트림 사업 강화 추진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이는 최정우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 과제'중 하나다. LNG미드스트림(중류) 사업 재편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 사업와 포스코에너지의 발전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분기 별도 기준으로 영업적자 1085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사상 첫 적자를 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한 5조884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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