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중국산 폴더블폰 핵심소재 OCA 샘플 테스트 진행

中 쓰디커, 삼성 공급망 진입 추진…MX사업부 납품 관측
LCD 패널용 OCA 전망…폴더블폰용은 삼성SDI가 공급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소재 기업 '쓰디커(斯迪克·SDK)'가 삼성전자에 광학용 투명접착필름(OCA) 납품을 추진한다. 삼성전자가 중국 기업과 손잡고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며 스마트폰 부품 조달 전략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중국 선전거래소의 상장사 투자자 관계 플랫폼 '후둥이(互动易)'에 따르면 쓰디커는 최근 삼성전자 OCA 공급 여부에 대한 주주의 질문에 "현재 자사 OCA 제품은 삼성 공급망과 관련해 샘플 테스트 및 평가 단계에 있다"며 "아직 대량 공급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을 비롯한 업계 주요 고객 요구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제품 기술 업그레이드와 시장 대응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사업부 명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쓰디커의 샘플 테스트는 삼성전자 MX사업부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적으로 OCA는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에 공급되고 이후 완성된 패널이 삼성전자 등 완제품 제조사에 납품되는 구조지만, 쓰디커는 삼성전자에 직접 납품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샘플 테스트 단계인 만큼 실제 납품 여부는 향후 달라질 수 있다. 

 

OCA는 OLED, LCD 등 디스플레이 패널과 터치 센서, 커버 유리 사이를 접착하는 투명 접착 필름이다.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 노트북, TV,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고성능 디스플레이에 필수적인 소재다. 광학 투명도와 접착력, 내굴곡성 등이 중요해 고도의 기술력과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

 

쓰디커의 OCA 제품은 투과율과 안개도, 내후성 등 기본 성능이 우수해 주로 일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터치스크린 모듈용으로 적합한 고품질 소재로 평가된다. 다만 폴더블 스마트폰용과 같은 초고성능 OCA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용 OCA는 삼성SDI가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쓰디커와 협력할 경우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성 제고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 파트너십은 삼성전자의 공급망 확대 전략과 중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가 맞물리면서 상호 이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쓰디커는 2006년 중국 장쑤성에 설립된 기능성 필름·접착소재 전문 기업이다. OCA를 비롯해 스마트폰,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첨단 전자제품에 적용되는 소재를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70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과 클린룸 생산 설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하며 신흥 전자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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