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배터리팩 공급사 '로미오 파워' 선정

GM 이어 로미오 파워 맞손…배터리 공급망 다변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가 차기 전기트럭에 로미오 파워(Romeo Power)의 배터리 팩을 장착한다.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로미오 파워와 협력하면서 전기트럭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니콜라는 로미오 파워로부터 배터리 팩을 공급받는다. 니콜라가 개발 중인 전기 트럭 시제품 중 한 모델에 로미오 파워의 제품을 탑재한다. 이 회사는 긴 모양의 수소전기 세미트럭 니콜라원과 니콜라 투, 니콜라 트레, 니콜라 리퓨즈, 픽업트럭인 니콜라 배저 등 5개 모델을 개발 중이다.

 

양사의 협력 사실은 배터리 팩 테스트 계획과 제품 사양 등을 담은 기술 문서가 유출되면서 공개됐다. 로미오 파워는 테슬라와 패러데이퓨처 출신들이 만든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배터리 팩 스타트업이다. 제한된 공간 안에 많은 셀을 밀집시키며 발열을 방지하는 패키닝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2017년 8월 3000만 달러(약 34억8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배터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니콜라는 로미오 파워로부터 배터리 팩을 수급하며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으로 전기 트럭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는 앞서 GM과도 손을 잡았다. GM이 니콜라 지분 11%를 인수하면서 양사는 GM과 LG화학이 개발 중인 차세대 얼티엄(Ultium) 배터리를 공급받게 됐다. 배저의 설계, 제조에도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GM에 이어 로미오 파워와의 협력 소식이 전해지며 일각에서 불거지는 니콜라 사기극의 향방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본보 2020년 9월 15일 참고 '사기의혹' 니콜라 반격, 美SEC에 공매도펀드 조사 요청…GM도 측면지원> 

 

공매도 투자자로 알려진 '힌덴버그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니콜라가 기술 역량, 파트너십, 제품과 관련 수많은 거짓말을 쏟아냈다"라고 주장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가 "적절한 실사가 있었다"며 지원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양상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니콜라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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