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美 대규모 고용 추진…김준, 불법채용 논란 정공법으로 타개

내년 말까지 1000명 이상 채용
2022년 1공장 가동에 투입
美 주정부 인사 일자리 창출 약속 이행 환호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양산을 위해 1000명 이상의 대규모 고용을 진행한다. 향후 5년간 2600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며 불법 채용 논란을 딛고 미국 공장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21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내년 말까지 1000명 이상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 1공장 양산을 계획하고 있어 인력이 필요해서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부터 연간 생산량 9.8GWh 규모의 1공장을 지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대규모 채용 계획을 일환으로 60명을 뽑았다. 이들은 생산 감독관, 생산·공정·전기 엔지니어, 품질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미국 정부 인사들은 SK이노베이션의 공로를 치켜세웠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SK이노베이션은 26억 달러(약 3조원) 투자와 2600개 일자리 창출 약속을 실현하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투자는 조지아의 자동차 산업을 다음 시대로 이끌고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클라크 힐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 시장도 "이것(배터리 공장 투자)은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잭슨 카운티 전역에 더 많은 지출을 촉진하며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변혁적 경제 개발 프로젝트"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자리 확대와 희망을 모색하는 시기에 투자의 긍정적인 영향은 더욱 크다"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1·2공장 투자에 따라 향후 5년간 미국에서 260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미국 조지아주의 퀵스타트(Quick Start) 및 라니어 공과대학(Lanier Technical College)과 일자리 창출과 관련 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퀵 스타트는 미국 조지아주의 경제 개발 프로그램 중 하나로 기업에 맞춤형 무료 인재 양성 교육을 제공한다. 조지아 주정부는 퀵 스타트를 통해 125만명 이상의 근로자를 키워왔다.

 

SK이노베이션은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며 일각에서 제기된 불법 취업 논란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지 지역 매체인 '폭스5'는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한국인이 대거 일해 미국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보도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해당 보도로 지역사회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었다.

 

SK이노베이션이 1·2공장 건설에 투자한 비용은 3조원에 이른다. 1공장은 외관을 지었고 2공장은 건설이 시작됐다. 2023년 2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배터리 생산량 21.5GWh 규모로 늘어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세계 경제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시기에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지역 주민들의 진로 발전을 돕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지아, 잭슨 카운티와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있어 월드 클래스 센터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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