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기차 판매 中 제치고 세계 '넘버1' 등극…'K- 배터리' 수혜 예상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유럽 사업 강화'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 전기차 시장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유럽 배터리 시장 점유율 70%를 자랑하는 LG화학을 비롯해 'K- 배터리'의 수혜가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41만대를 기록해 38만대를 기록한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성장률 면에서도 유럽 전기차 시장은 중국 시장을 압도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57%나 상승한 반면 중국 시장은 42%가 감소했다. 

 

이런 유럽 전기차 시장은 급상승은 유럽 각국 정부의 강력한 친환경차 드라이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제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강력한 환경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총 129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서 이를 완성해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었다. 이런 강력한 탄소배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자동차 업계에도 큰 바람이 불어왔다. 

 

EU는 2021년부터 CO2 배출량이 1g 초과할 때마다 95유로(약 12만9300원)의 벌금을 물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배출기준도 더욱 강화한다.  EU는 승용차 배출가스를 2030년까지 2021년 수준에서 37.5% 줄이기로 지난해 합의했다. 2021년 ㎞당 95g의 기준에서 2030년에는 62g으로 낮춘다는 것. 

 

자동차 업계는 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 전세계 전기차 물량을 유럽 시장에 몰아넣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타 지역에서는 전기차 물량을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 되기도 했다. 기아차의 경우에도 미국에서 니로EV에 대한 수요가 크지만 유럽 물량을 맞추기 위해 공급을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한국 배터리 3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업체들과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경쟁하던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내수에 의존하는 중국 기업들을 밀어내고 세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시장 점유율 70%를 자랑하는 LG화학은 CATL을 제치고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이 됐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K-배터리' 3사는 현재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NCM811 등 니켈 함량을 높인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기술 경쟁력으로 중국 기업을 따돌린다는 전략인 셈이다. 

 

중국 현지에서도 CATL이 NCM811 등 미래 배터리 기술 확보에서 경쟁사에 밀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LG화학 등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큰 수혜를 입고 있다"며 "CATL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이를 역전하기 위해서는 내수 시장이 아닌 해외 시장 개척과 확장이 필요하다. 이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느냐가 미래의 생명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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