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트럭 디자인 훔쳤다…니콜라 주장 허위 가능성

'니콜라 원' 특허 무효 주장
'리맥 디자이너 설계' 로드트럭 디자인과 유사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 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가 디자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테슬라가 니콜라의 수소 전기트럭 '니콜라 원'이 크로아티아 전기차 업체 리맥(Rimac) 소속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베껴 설계됐다고 지적했다. 특허 무효성을 주장하며 니콜라가 제기한 특허 침해 혐의에 맞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3일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디자인 특허 침해 혐의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했다. 테슬라는 니콜라 특허가 무효하다는 입장이다. 니콜라 원의 일부 디자인을 리맥의 디자인 디렉터인 아드리아노 무드리(Adriano Mudri)로부터 베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아드리아노 무드리는 로드러너 트럭 시제품의 디자이너"라며 "해당 트럭은 2010년 미쉐린 디자인 챌린지에서 수상했고 그해 북미 오토쇼에서 전시됐다"고 설명했다.

 

무드리가 디자인한 로드러너 트럭과 니콜라 원이 유사하다며 관련 사진도 첨부했다. 테슬라는 니콜라가 특허로 등록한 니콜라 원의 창문 디자인은 로드러너 트럭에 이미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2014년 또는 2015년 무드리를 만난 사실도 언급했다. 테슬라는 "밀턴이 무드리를 만날 당시 그가 니콜라 원과 유사한 특징을 가진 로드러너 트럭 디자이너임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니콜라가 테슬라의 침해를 주장하고 있는 특허 3종(특허번호 D811944, D811968, D816004)은 모두 두 사람이 만난 후인 2015년 12월 출원됐다. 출원서에 나온 발명자 중 한 명은 밀턴이었다.

 

테슬라는 밀턴이 무드리를 특허 출원 시 발명자로 적시하지 않은 점에 대해 "기만적인 의도가 있었다"라며 "니콜라 원의 일부 특징이 무드리의 디자인에 기반한 사실을 알았다면 특허청이 특허를 내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테슬라가 니콜라 특허의 무효성을 주장하며 양사의 공방은 격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니콜라를 상대로 특허 무효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양사의 소송은 2018년 5월 시작됐다. 니콜라는 테슬라가 니콜라 원의 디자인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테슬라의 트럭 세미가 니콜라가 2016년 5월 선보인 니콜라 원의 디자인과 상당히 닮았다는 것이다. 니콜라가 트럭을 발표한 지 몇 달 뒤 테슬라가 자사의 선임 디자이너를 영입하려 접촉한 사실을 지적하며 '표절의 주요한 근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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