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정부에 운하 요금 인하 요청

최하영 법인장, 우크라이나 정당 대표 면담
'미콜라이프 항-흑해' 연결 운하 비용 문제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최하영 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법인장이 우크라이나 정치인과 회동해 운하 요금 문제를 논의했다. 요금을 낮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곡물 수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트레이더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 법인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당 '미래를 위하여(For the future)의 대표 이고르 팰리트사(Igor Palitsa)와 회동했다. 팰리트사 당대표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 중인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을 방문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양측은 이날 투자 계획과 현지 정부의 지원 방안,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운하 BDLC(Bugsko-Dneprovsko-Limanskiy canal)의 요금을 비롯해 항만 인프라 이용 비용이 회의 테이블에 올랐다. 이 운하는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이 위치한 미콜라이프 항과 흑해를 연결해준다. 우크라이나 전체 곡물 수출량의 22.3%가 미콜라이프 항에서 수출된다.

 

팰르트사 대표는 곡물 터미널 방문 이후 미콜라이프 지역 매체 뉴스닷피엔(NEWS.PN)과의 인터뷰에서 운하의 높은 요금이 항구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는 우크라이나의 여러 항구를 통해 많은 국가에서 화물을 운송하고 우크라이나는 많은 수익을 거뒀다"며 "오늘날 항구는 모두 죽어가고 있지만 (정부는) 요금을 낮추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현지 의원이 목소리를 내며 운하 요금 인하에 힘이 실렸다. 요금이 낮아지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콜라이프 항을 통한 곡물 수출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작년 9월 곡물 터미널을 준공했다. 밀과 옥수수, 대두 등 연간 250만t의 곡물 출하가 가능한 규모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75%, 현지 파트너사인 오렉심 그룹이 25%의 지분을 갖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격이 낮을 때 곡물을 보관했다가 오르면 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곡물 터미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 빛을 발하고 있다. 주요 식량 수출 업체들이 자국의 식량 확보에 대응하며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을 통한 판매량은 더욱 늘었다. 올해 3월 기준 밀·옥수수 판매계약 물량은 약 30만t으로 지난해(20만t)에 비해 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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