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가 독일 최대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현지에서 삼성페이를 출시한다. 최근 삼성페이와 관련해 유럽 핀테크·금융사와 지속해서 협력을 강화하면서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구글페이, 애플페이가 장악한 유럽 간편결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지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독일 솔라리스뱅크, 글로벌 최대 결제 네트워크 기업 비자와 삼성페이를 도입하기 위한 제휴를 맺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산하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지난 6월 솔라리스뱅크의 6000만 유로(약 820억원) 규모 시리즈C 라운드에 참여했다.
솔라리스뱅크는 현지 최대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다양한 핀테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설립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1550만 유로(약 21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최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에도 진출했다.
롤랜드 폴츠 솔라리스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우리의 제품과 기술 플랫폼의 혁신적인 강점을 입증했고,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일 뿐만 아니라 삼성페이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고객 중심을 보여주는 역할 모델이다"고 했다.
손영 삼성전자 전략 담당 최고책임자는 "솔라리스은행과 협력으로 소비자 경험을 새롭게 구상하고 주문형 경제를 위한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혁신을 위한 놀라운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삼성페이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핀테크 기업·금융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국 핀테크 업체 커브, 글로벌 카드사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영국에서 삼성페이카드를 출시했다. 아울러 프랑스 라 방크 포스탈, 이탈리아 파고방코맷카드 등과도 제휴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