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인공지능(AI) 신약 개발회사인 엑스탈피(XtalPi)에 투자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3억1880만 달러(약 3730억원) 규모 엑스탈피의 시리즈C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PICC캐피털, 모닝사이드 벤처캐피털이 주도했다. 미래에셋을 비롯해 CICC캐피털, CMB인터내셔널 등 많은 글로벌 금융기관이 투자했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MIT 출신 양자물리학 전문가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AI, 클라우드 컴퓨팅 알고리즘을 활용해 약물 연구·개발(R&D)의 효율성, 정확성, 성공률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 텐센트, 미국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과 세콰이아캐피털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엑스탈피는 디지털 약물 발견·개발 플랫폼인 'ID4'를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소분자 신약 후보 물질의 화학적·의학적 성질에 대한 예측을 제공한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전 세계 70개가 넘는 제약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엑스탈피는 "이번 조달한 자금으로 ID4 플랫폼 개발에 사용할 것"이라며 "또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 기반 디지털 신약 R&D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