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 백기' 호텔신라, 日 시내면세점 폐점…합작법인 청산

'다카시마야 Shilla&ANA' 10월 31일자로 3년 만에 사업종료 
수요 회복 불투명, 'A&S다카시마야 듀티프리' 청산키로

[더구루=길소연 기자] 호텔신라의 일본 도교 시내면세점이 오는 31일 폐점된다. 특히 합작사를 청산하기로 결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백기를 든 셈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ANA항공은 오는 31일 호텔신라와 다카시마야백화점이 합작사 형태로 운영해온 도쿄 시내면세점 '다카시마야 듀티프리 신라&아나(SHILLA&ANA)' 문을 닫는다.

 

다카시마야백화점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31일 사업을 종료한 뒤 합작법인인 ‘A&S다카시마야 듀티프리㈜'에 대해 청산 절차를 밟는다고 발표했다.

 

'다카시마야 듀티프리 신라&아나(SHILLA&ANA)'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임시 휴업해오다 영업을 재개했지만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 및 국제선 감편이 지속되면서 인바운드 수요 회복이 힘들자 영업을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다카시마야 면세점은 지난 2017년 호텔신라가 다카시마야 전일본항공상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A&S다카시마야 듀티프리'의 면세점이다. 일본 백화점 사업자인 다카시마야와 전일본항공상사 주식회사, 호텔신라가 각각 60%, 20%, 20%의 지분을 투자했다. 오픈 당시 다카시 도쿄·신주쿠 지역 첫 시내 면세점으로 다카시마야 타임 스퀘어 11층에 2800㎡(약 847평) 규모 자리했다.

 

관세·주세·담배세 등 면세 상품을 판매하는 '듀티 프리존(Duty free)'과 소비세 면세뿐만 아니라 현장 인도가 가능한 '텍스 프리존(Tax Free)'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메인 상품으로는 인기 화장품, 일본의 과자·전통 공예품 등이 있었고, 건강식품과 약품 취급을 위해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 '마츠모토 키요시'와 가전 부문 'LAOX사' 등이 입점해 관광객 쇼핑 편의를 도왔다. 

 

호텔신라는 상품조달과 MD구성력, 모객 유치력 그리고 시내면세점 사업 노하우를 발휘했다. 

 

그러나 오픈 3년 만에 한·일 합작 면세점은 코로나19에 백기를 들었다. 해당 면세점은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자가 면세를 구입하는 곳인데 국제선 여객서비스가 저조하면서 덩달아 방문객이 줄어 영업 적자가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방일 외국인 여행객들이 일본에서 쇼핑하고 싶은 상품을 주로 구성해 신라면세점이 도쿄·신주쿠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내 면세점을 오픈했지만, 3년 만에 코로나19 영향으로 폐점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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