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전도 선박' 해체 작업 급물살

선체·내부 차량 함께 절단 작업
절단 조각들 루이지애나주 조선소서 재활용

 

[더구루=길소연 기자] 지난해 9월 미국 동부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호의 해체 작업이 본격화된다. 절단된 조각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조선소로 이동해 재활용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전도 선박 골든레이호의 선박 해체 작업을 시작됐다. 그동안 선박 고정 문제로 지연됐던 해체 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최소 8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골든레이호 해체를 위해 배수량 1만t급의 크레인이 합류했으며, 긴 말뚝으로 선박을 고정시켜 절단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4개의 앵커(닻)를 투입시켜 해체 시 선박 고정을 돕는다. 크레인은 또 절단된 조각을 다른 선박으로 이동시켜 현장에서 조각 제거에 나선다.  

 

골든레이호를 컷당 절단하는 데는 약 24시간이 걸리며, 전체 절단이 완료될 때까지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선박 해체 작업 비용은 소유주와 선박 보험사가 부담한다. 해체 비용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해안경비대가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싸다고 할 정도로 비용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선박 해체 작업시 선박 내부에 있는 자동차도 함께 절단된다. 선박 제거시 기름 유출 등 추가 환경 피해를 막기 위해 선체와 함께 안에 실렸던 내부 차량을 조각으로 절단해 해체한다는 계획이다.

 

사고 선박에는 자동차 4000대가 실려있다.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인 골든레이호는 지난해 9월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에서 자동차 약 4000대를 싣고 출항하던 중 항만 입구에서 선체가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선원 24명은 전원 구조됐으며, 당시 운반하던 차량 4000대는 침수됐다. 

 

현대글로비스는 "대부분의 차량은 재활용을 위해 고철로 전환하겠지만, 가능한 많은 차량을 절약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선체 등 절단 조각은 루이지애나의 조선소로 보내져 재활용되거나 재조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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