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자주포사업 내년 3월 의회 보고…한화디펜스, 내년 하반기 최종계약 전망

내년 하반기 계약 체결…2024~25년 생산 돌입 예정 
한화디펜스 K9 자주포, 단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랜드 8116 기동화력' 자주포 획득 사업이 내년 3월 구체화된다. 본격적인 행정절차를 밟는 것으로 본계약과 생산화 작업에 탄력이 붙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가 단독협상을 진행 중인 호주 자주포 사업이 내년 3월 호주연방의회에 정식 보고된다. 최종 사업자 선전에 앞서 전반적인 프로젝트 현황을 보고하는 자리이다. 호조 정부는 의회 보고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자주포 사업 '랜드 8116 기동화력' 관련 사업은 호주군의 포병 현대화 계획에 따른 자주포 도입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로, 지난달 한화디펜스가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디펜스는 호주법인(HDA)을 주축으로 호주 정부와 제안서 평가와 가격 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하면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기타 지원 장비 등을 제공한다. 

 

자주포 양산은 오는 2024~2025년에 현지 생산화될 전망이다. 호주 당국은 이 사업을 위해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한편, 인력 교육에 최소 4~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전후 현지에서 본격 생산화될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본보 2020년 8월 11일 '한화 도전' 호주 K-9 자주포 사업 윤곽…2025년 현지 생산화>

 

한화디펜스가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건 한국과 호주 정부가 지속적인 국방·안보 협력을 이어온 데 이어 한화디펜스가 호주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시설 구축 계획 등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화디펜스는 또 호주 자주포 생산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 중소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유기적인 현지 납품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9은 155mm, 52구경장 자주포로 압도적인 화력과 높은 기동성 및 생존성을 자랑한다. 장거리 화력지원과 실시간 집중 화력 제공 능력을 바탕으로, 사막에서 설원까지 다양한 작전환경에서의 운용이 가능하다. 호주에는 방호력과 감시·정찰 능력이 한층 강화된 최신 K9 장비가 납품될 예정이다.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호주 K9 도입 결정은 한-호주 국방·방산협력의 값진 결실이자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입증한 쾌거"라며 "호주 정부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현지 생산시설 구축과 인력양성 등에 힘써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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