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텔루라이드 내달 中 데뷔…'미국산 수입차' 현실화하나

5~10일 상하이 개최 중국국제수입박람회서 첫선

 

[더구루=김도담 기자] 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는 최고급 SUV '텔루라이드'를 내달 중국 전시회에 선보인다. 실제 중국 출시로 이어진다면 미국산 수입차라는 이례적 방식으로 현지에서의 브랜드 고급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오는 11월 5~10일 중국 상하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텔루라이드를 처음 선보인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가 지난해 2월 북미시장 전용으로 내놓은 대형 SUV다. 출시 이후 올 상반기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는 '북미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차'에 차례로 선정되는 호평 속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개발 땐 계획에 없던 국내 출시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기아차가 실제로 중국 시장에 텔루라이드를 출시한다면 플래그십 모델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출시 여부는 미지수다. 수입차로서 관세 부담을 안아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만 생산하고 있어 우리나라나 중국에서 판매하려면 미국에서 역수입하거나 별도로 생산라인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대형 SUV 특성상 북미 지역을 제외하면 그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별도 생산라인 구축에는 현실적 제약이 따른다.

 

중국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텔루라이드가 실제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면 이례적으로 '미국산 수입차'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차는 이미 중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지난달 26일 베이징 모터쇼에 선보였으나 그나마 국내 생산이었다. 텔루라이드는 미국에서만 생산하는 만큼 한국을 거치지 않은 '3국 무역'이란 이례적 형태의 판매 방식이 될 수도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전체 회사 중 최대 규모로 참여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요 신차와 함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국 데뷔 무대도 갖는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와 함께 중국 주력 SUV 모델인 쏘렌토 4세대 신모델도 처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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