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시네마, 인도네시아 '눈물의 철수'…기원규 선택 주목

2018년 자카르타에 개관한 영화관 폐업
기원규 롯데컬처웍스 대표 '선택과 집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시네마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전격 철수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타격을 맞고 진출 2년만에 사업을 접었다. 기원규 롯데컬처웍스 대표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 관람객 수요가 줄자 인도네시아에서 운영중인 영화관을 폐업한다. 영화관은 자카르타 루코 골든파트와티에 위치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 관람객 수가 줄고, 운영 적자가 이어지면서 인도네시아 진출 2년만에 최종 페업을 선택한 것이다.

 

앞서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롯데시네마 '파트마와티관'을 개관하며 인도네시아 영화관 사업에 본격 진출했었다. 자카르타 남부 롯데마트 파트마와티점에 들어선 영화관은 총 5개 관 759석 규모로, 전석 리클라이너 좌석으로 꾸민 프레스티지관과 아이들을 위한 키즈관 등이 설치됐다.

 

당초 롯데컬처웍스는 올해까지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 전역에 20개 관을 오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호 영화관 오픈 이후 영화관을 단 1개도 확장하지 못한 채 문을 닫는 셈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영화산업도 급성장 중이다. 연간 영화 개봉 편수는 한해 400편 안팎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시장 철수는 지난해 말 롯데컬처웍스 수장으로 오른 기 대표가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 대표는 기업공개(IPO)와 신사업 등 과제가 산적한 롯데컬처웍스 해결사로 수장에 올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내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철수는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의 결정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IPO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떨어뜨렸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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