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차, 2022년 中공장서 순수전기차 CV 만든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중국 첫 적용
현지 생산체제로 현지 수요 적극 대응 전략

 

[더구루=김도담 기자] 기아자동차가 내년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2022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다. 기아차가 해외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 CV를 양산한다는 계획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29일 중국 둥펑자동차와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중국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오는 2022년 중국 현지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아차와 둥펑자동차가 구체적인 계획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

 

둥펑위에다기아 리펑(李峰) 총경리도 지난 26일 현지 매체인 시나오토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22년부터 순수 전기차 신모델 CV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가 해외 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 CV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CV 생산 예정 공장은 국내 화성 3공장뿐이다. 현대차는 현재 짓고 있는 인도네시아 공장과 싱가포르의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센터에서의 차세대 전기차 양산 계획을 이미 발표했으나 기아차는 아직 이를 공식화한 바 없다. 다만 기아차의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 계획을 감안할때 중국을 비롯한 주요 전기차 소비국에서의 현지 생산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기아차 CV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번째 순수 전기차다. 기아차는 올 9월 발표한 전기차 로드맵을 통해 내년 CV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전기차 전용 모델 7종을 차례로 출시, 오는 2029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확대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둥펑위에다기아도 오는 2025년까지 중국 내 순수 전기차 판매비중을 18%까지 끌어올리고 2030년 수소차를 포함해 친환경차(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리펑 총경리는 레이EV 같은 기존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 모델은 차츰 줄여나간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파생형 EV도 택시나 법인차 시장에선 여전히 유효하지만 미래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론 E-GMP 플랫폼을 활용한 순수 전기차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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