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重, '1.2조원' 컨선 10척씩 수주 임박…최대 20척 확보

그리스 마리나키스 산하 해운사, 각 사당 10척씩 건조의향서(LOI) 체결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연말 수주 스퍼트를 내고 있다. 그리스 선사와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에 속도를 내면서 수주 곳간 채우기에 주력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산하 해운사 캐피탈프로덕트파트너스와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 관련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발주 규모는 각 사당 확정물량 5척에 옵션 물량 5척을 포함해 10척씩이다. 옵션까지 수주할 경우 양사의 총 수주 물량은 20척이 된다. LOI 체결시 통상적으로 본계약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별 무리없으면 두 조선소는 20척의 컨테이너선 건조일감을 안게 된다.  

 

중형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급)의 경우에는 척당 1억1000만 달러(약 1195억원)를 호가하는 만큼 10척을 수주하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모두 1조1950억원을 확보한다. 양사의 수주액을 합치면 2조3900억원이다. 

 

이번 수주 계약은 연초부터 진행됐다. 앞서 캐피탈프로덕트파트너스는 지난 3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상담을 진행해왔다. 신조 발주시 전통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되 향후 이중연료엔진으로 개조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한다는 게획이다. <본보 2020년 3월 6일 참고 현대·삼성중공업, 그리스 선주와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상담>

 

캐피탈프로덕트파트너스는 5000TEU~1만TEU급 네오파나막스선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 2018년 탱커 부문을 따로 떼어 다이아몬드 S쉬핑과 합병했다.

 

캐피탈프로덕트파트너스와 건조 상담 초기 발주 척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소 확정분 6척과 옵션분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건조상담은 상반기부터 진행됐지만, 전 세계 확산 중인 코로나19 사태로 수주 계약이 더디게 진행되다 연말 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이번 LOI 체결로 빠르면 연내 수주도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10척씩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할 경우 올 해 수주 목표액 달성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금까지 총 90척, 65.6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액 110억 달러의 59.6%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8척을 수주, 40억 달러를 채우며 수주 목표액 84억 달러 중 47.6%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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