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선주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 계약을 앞두고 있다. 그리스 해운사와 10척 규모 컨테이너선 건조의향서(LOI)를 맺은데 이어 VLCC 수주를 위한 LOI를 체결하면서 막판 수주몰이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선사 '애시니언 씨 케리어즈(Athenian Sea Carriers)'와 30만t급 VLCC 2척에 대한 LOI를 맺었다. 해당계약에는 옵션 2척이 포함돼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애시니언 씨 케리어즈가 재래식 연료유조선을 원하고 있어 선가는 척당 8500만~8700만 달러(약 924억~946억원)로 추정된다. 총 2척의 최대 수주 금액은 1890억원 수준이다. 신조선은 오는 2022년 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애시니언 씨 케이러즈가 옌스 마틴 옌센(Jens Martin Jensen) 최고 경영자(CEO)를 신규 선임한 뒤 새롭게 발주하는 신조 계약이다.
앞서 애시니언 홀딩스는 지난 9월 옌슨 마틴 옌센을 CEO로 임명했다. 그는 머스크와 아일랜드쉽브로커, 프론트라인매니지먼트에서 고위직을 역임했다. 신조선시장과 유조선 분야에 잔뼈가 굵다.
애시니언 홀딩스는 옌슨 마틴 옌센 신임 CEO를 앞세워 2009~2013년 사이 건조된 비스크러버 VLCC 6척을 제어하고, 유조선 선대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금까지 총 90척, 65.6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액 110억 달러의 59.6%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