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CO2 배출 과징금 안 낼 것" 기아차, 친환경차 전환에 자신감

내년 CV 비롯해 리오EV·쏘렌토PHEV 등 출시로 전기차 비중↑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 전기차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 기아차는 이를 토대로 내년 중 첫 전기차 전용 모델 CV(프로젝트명)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기아차)
▲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 전기차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 기아차는 이를 토대로 내년 중 첫 전기차 전용 모델 CV(프로젝트명)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기아차)

 

[더구루=김도담 기자] 기아자동차가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 관련, 과징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언론 엘 에스파뇰 보도에 따르면 기아차 이베리아법인 최고경영자(CEO) 에두아르도 디바르(Eduardo Divar)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아차는 앞으로 계속 EU의 CO2 배출 규제에 따른 과징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2050년 '탄소배출 제로'라는 큰 목표 아래 자동차 제조사에 1㎞ 주행당 CO2 배출 기준을 정하고 이를 넘을 때 판매량에 비례해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스페인을 기준으로 연간 판매 차량 90만대 중 약 35%가 이 세금을 내고 있다. EU는 내년부터 이 규제를 대폭 강화할 예정인 만큼 관련 세금 부과 대상 비율은 70~80%까지 오를 전망이다.

 

EU는 내년부터 가입국 자동차 판매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 차량의 CO2 배출량이 95g/㎞를 넘으면 1g/㎞당 95유로(약 13만원)의 과징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CO2 배출량 측정 방식도 기존 유럽 표준(NEDC)보다 더 엄격한 국제표준(WLTP)을 적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아차는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로 이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내년 첫 전기차 전용 모델(프로젝트명 CV) 출시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전기차 전용 모델 7종을 차례로 출시한다. 이 과정에서 2025년까지 1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기아차는 내년 유럽에서 CV 출시와 함께 소형차 리오 전기차 버전과 쏘렌토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도 출시 예정이다.

 

디바르는 "기아차는 전기차 판매 비중을 늘려 CO2 배출량을 계속 낮추고 있다"며 "스페인에서 CO2 배출량 기준을 준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련 과징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전 유럽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서 빠르게 강화하고 있는 EU 환경 규제에 대한 부담을 숨기진 않았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유럽 주요 자동차 회사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EU에 환경규제 강화 속도조절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올 들어 스페인 승용차 소매판매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아차는 승용차 소매시장에서만 올 1~11월 3만3310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스페인 현지 브랜드 세아트를 소폭 웃도는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기침체로 렌터카와 법인 시장을 포함한 올해 연간 판매량 전망치는 지난해 5만9000대보다 1만4000대 줄어든 4만5000대(11월까지 4만2253대) 줄어든 상태다. <본보 2020년 12월16일자 참고 기아차, 스페인 개인판매 1위 등극 '눈앞'…유럽 '최초'>

 

기아차는 내년에도 5만6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현지 자동차 판매점유율 6.2% 달성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코로나19란 대형 변수  탓에 목표 달성을 장담하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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