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 전쟁 본격화…디즈니플러스 내년 초 콘텐츠 2배 확대

훌루 글로벌 버전 '스타', 성인용 콘텐츠 보안
내년 2월 영국, 유럽 일부 국가, 캐나다, 뉴질랜드에 출시

 

[더구루=오소영 기자]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Disney+)가 '스타(Star)'를 영국과 유럽 등에 선보이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 OTT 시장의 선두인 넷플릭스를 맹추격하며 유료 가입자 확보를 둘러싼 업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컴퍼니는 10일(현지시간) '투자자 데이(Investor Day)'에서 "영국과 유럽 등에 스타를 출시하고 디즈니플러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 양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스타는 디즈니가 운영해온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의 글로벌 버전이다. 디즈니TV 스튜디오, FX, 20세기 스튜디오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디즈니의 약점으로 꼽힌 성인용 콘텐츠를 집중 선보인다.

 

디즈니는 내년 2월 23일부터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영국과 유럽 주요 국가, 캐나다, 뉴질랜드에 스타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동시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시리즈 작품과 스타워즈 시리즈 각각 10개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한다. 디즈니·픽사 영화 15편도 제공한다.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의 콘텐츠를 확대해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꾀한다. 청소년과 성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은 넷플릭스와 달리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출시 국가도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작년 11월 출범 이후 미국을 비롯해 30여 개국에 진출했다. 내년 2월 23일 한국과 일본, 홍콩, 동유럽 시장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비스를 확장하며 구독자 수는 급증했다. 출시 첫날 1000만명이 가입한 후 올해 1분기 2650만명을 확보했다. 지난달 12일(현지시간) 기준 7370만명을 넘어섰다. 2024년까지 2억3000만~2억6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흑자 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다.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의 세를 넓히며 OTT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글로벌 OTT 시장 규모가 2017년 920억 달러(약 101조원)에서 내년 1532억 달러(약 16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료 서비스의 비중은 같은 기간 53%에서 58%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OTT 시장의 1위는 넷플릭스다. 넷플릭스 구독자는 3분기 기준 1억95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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