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미국 차륜형 자주포 성능시험이 내년 초 실시된다. 미 육군이 포병 시스템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추진하는 차륜형 자주포 사업에 속도가 붙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 육군은 내년 초 미국 애리조나주 유마 육군 성능평가 시험장(YPG)에서 차륜형 자주포 성능평가를 실시한다. 군은 3개월 간의 성능평가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2023년 1분기 시스템 공급을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엘빗시스템 아메리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사격성능 시험을 위해 트럭 설치용 자율 시스템 (ATMOS) 아이언 세이버를 평가에 가져온다고 밝혔다. ATMOS 아이언 세이버는 30년 이상 국제 고객을 지원해온 자주포 제품군의 입증된 시스템이다. 155mm/52구경장 화포로 방위각은 좌우측 25°까지, 고각은 70°까지 조정하고, 포탄 18발을 탑재한다. 최대사거리는 40km로 자동 방열체계, 반자동 유압식 장전체계 등의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브 리차드 미 육군 정밀지상무기 솔루션 수석이사는 "ATMOS 체계는 155mm/52 구경의 반자동 시스템으로 4명의 승무원이 탑승해 분당 6~7개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차륜형 자주포 사업에는 한국 한화디펜스를 비롯해 영국계 다국적기업 BAE 시스템즈와 세르비아 유고임포트, 미국 AM 제너럴과 프랑스 넥스터, 일본 미쓰비시 그리고 남아프리카 6X6 리노(Rhino), 슬로바키아의 8X8 데이즈(DAYS) 등이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AM 제너럴은 공개적으로 사업 참여 의사를 표명하며 사업 참여 의지를 다지고 있다. 차륜형 자주포 155mm 브루투스와 105mm 호크아이 자주포를 앞세워 성능시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BAE 시스템즈는 155mm 차륜형 자주포 '아처(Archer)'를 참가시킨다. 현재 스웨덴 육군에 투입 중인 것으로 자동화된 설계와 빠른 사격, 표적 탐지 및 적의 목표물 공격아 가능하다. 3~4명의 승무원이 탑승하지만, 1명이 관리한다. 궁수는 사격 명령을 받은 후 30초 내 사격할 수 있고,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세르비아의 유고임포트는 155mm 노라(NORA) B-52 자주포로 경쟁에 참여한다. 자동 로더와 무장상태에서 이동촬영이 가능하며, 지난 몇 년간 현대화 및 업그레이드를 거쳐 미군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프랑스 넥스터는 2008년부터 사용된 155mm 세자르(CAESAR) 자주포를 사격 후보로 내세웠다. 아프가니스탄과 레바논, 말리, 이라크 전투에서 테스트를 거친 자주포로 프랑스 군이 사용하는 6x6 버전을 앞세운다. 1분 40초 이내 6발을 발사할 수 있고, 8x8 버전은 30발을 운반할 수 있다.
현재 미 육군은 현재 여단전투단에서 사용되는 포병 시스템에 비해 사거리, 연사력, 기동성을 개선할 수 있는 생산 시스템을 찾고 있다. 참가업체는 공지에 따라 이벤트에 대해 18개의 평가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한화디펜스가 이번 미국 차륜형 자주포 성능시험에 불참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화디펜스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호주 자주포 사업에 더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0년 11월 13일 참고 한화디펜스, 호주 자주포 사업 수주 '히든카드' 꺼내…콩스버그 협력> 현재 호주 정부와 자주포 사업 관련 단독협상 중인 한화디펜스는 앞서 자주포 수출에서 제휴 성과를 거둔 콩스버그를 파트너로 선정, 공급 계약을 유리하게 이끈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