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엑시노스, 퀄컴 스냅드래곤 뛰어 넘나

엑시노스 2100로 반전 모색
갤럭시 S21 탑재 비중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100'이 벤치마크 사이트에 포착됐다. 성능 평가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보다 우위를 보이며 삼성전자가 새 AP를 기반으로 퀄컴과의 점유율 격차를 좁힐지 이목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유명 IT 트위터리안 아이스유니버스는 지난 22일 트위터에 긱벤치에 등장한 엑시노스 2100의 성능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단일 코어 1089점, 멀티 코어 3963점을 획득했다. 퀄컴의 플래그십용 통합칩 스냅드래곤 888보다 단일 코어(1135점) 점수는 낮지만 멀티 코어(3794점)는 높다.

 

엑시노스 2100이 스냅드래곤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며 삼성전자는 엑시노스의 성능 논란을 잠재울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완전히 새로운 엑시노스가 내년 1월 12일 공개된다"고 밝히며 엑시노스 2100의 출시를 공식화했다. 엑시노스 2100은 삼성의 최긴 5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된다. 자체 개발하던 중앙처리(CPU) 대신 ARM의 표준 코어대로 제작한 CPU를 넣으며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강화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이전 모델과 같은 ARM의 말리를 장착했다.

 

엑시노스 2100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1'에 스냅드래곤 888과 함께 병행 탑재된다. 국가별로 AP가 달라지며 엑시노스 2100은 한국과 유럽, 인도향 모델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한때 엑시노스 성능이 스냅드래곤보다 밀리다는 평가를 받으며 탑재 비중을 줄여왔다. 전작인 엑시노스 990은 올 초 출시한 갤럭시 S20 국내 모델에서 제외됐다.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의 탑재 비율이 8대 2까지 떨어지며 삼성전자는 자존심을 구겼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100으로 반전을 모색한다. 내년에 엑시노스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하고 중국 비보와 샤오미 등 고객사에도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 자체 스마트폰 출하량 또한 올해보다 30% 증가한 3억4000만대에 이르며 엑시노스의 수익이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점유율 13%로 5위를 차지했다. 선두 퀄컴(29%)과는 16%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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