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그룹 토털 시큐리티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테크윈이 11조원에 달하는 중동 보안시장에 진출한다. 이집트 전자회사와 보안 감시 장비 제조 및 기술 이전을 협력, 중동 보안시장을 공략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이집트 벤하전자산업과 영상 보안 솔루션 공급 및 기술 이전 관련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로 한화테크윈은 이집트 벤하전자산업과 영상 보안 솔루션 공급 및 기술 이전을 협력한다.
벤하전자산업은 TV·컴퓨터·태블릿 등 전자기기와 보안시스템, 태양광 패널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모하메드 살라 엘딘 모스타파 벤하전자산업 전무이사는 "이집트 내 외부 감시 카메라, 네트워크 비디오 레코더 및 기타 감시 장비 제품 제조 분야에 있어 한화테크윈과 협력을 이어간다"며 "한화테크윈의 경험을 활용해 공동제조 및 현대제조기술 이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화테크윈은 그동안 중동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연방(UAE)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인터섹 2020' 전시회에 참가했다. 인터섹은 두바이에서 매년 개최되는 중동지역 최대 규모의 영상보안 박람회로, 전 세계 50개국에서 1100여개 글로벌 영상보안 기업이 참여한다.
한화테크윈은 올해 인터섹에서 '일상 곳곳의 안전보안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제품 전시는 물론 관람객이 직접 제품과 솔루션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도 함께 마련했다.
특히 중동지역 현지 맞춤형 솔루션인 네트워크 저장장치(XRN-1610G)도 선보였다. 내장된 3G/LTE 모뎀을 활용, 매끄러운 영상 전송과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을 지원, 네트워크가 열악한 곳에서도 원거리에 설치된 카메라 여러 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중동지역의 보안 시장규모는 약 100억 달러(약 10조8700억원) 규모로, CCTV의 경우 매년 수입 규모가 1000만 달러(약 108억원)에 달한다. 한화테크윈이 중동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 이유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신뢰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만큼, 고객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함과 동시에 사이버보안도 더욱 고도화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테크윈은 미주, 유럽, 중동에 위치한 해외 법인을 거점으로 각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마케팅을 펼쳐 글로벌 거점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