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모레퍼시픽 자연주의 뷰티브랜드 이니스프리가 일본서 신제품을 내고 고객몰이에 나선다.
미국 뉴욕 매장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임대료 연체 등 매장 운영을 포기한 반면 일본의 경우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며 브랜드 입지를 굳히고 있다.
◇ 신제품·캠페인으로 日 공략 드라이브
17일 아모레퍼시픽 재팬에 따르면 이니스프리는 다음달 1일 일본에서 '더마 그린티 프로바이오틱스 크림'을 공식 온라인숍에서 한정 판매한다.
더마 그린티 프로바이오틱스 크림은 녹차유산균 발효 용해 성분이 외부 자극으로 스트레스 받은 피부 장벽을 케어해 건강한 피부로 가꿔주는 밀착 보습 크림이다.
그린티 세라마이드가 연약해진 피부에 영양을 채워주고, 그린티 유산균이 약해진 피부 장벽을 잡아줘 튼튼한 장벽으로 강력하게 케어해준다. 잦은 메이크업이나 급격한 날씨 변화, 계속되는 마스크 착용 등 외부 자극에 의해 매일매일 손상되는 피부 장벽을 개선시켜준다. 파라벤, 동물성원료, 광물성오일 등 10가지 무첨가 클린 성분으로 피부자극도 덜하다.
신제품 발매외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니스프리는 2월의 캠페인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28일까지 '블랙티 유스 세럼'을 구입하는 고객에 한해 '블랙티 유스 듀오 키트'를 선물로 제공, 블랙티 라인 체험 기회를 준다.
이외에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커플이나 부부 선물용으로 좋은 '해피 밸런타이 세트'도 선보인다. 밸런타이세트는 '슈퍼화산송이 포어 클레이 마스크'외 '그린티씨드세럼', '녹차폼클렌저'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이니스프리가 일본에서 신제품 출시와 캠페인 진행 등 활발한 영업 활동에 나서면서 이니스프리 해외 사업이 아시아 특히 일본에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이 폐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에서만 신제품을 출시해 고객몰이에 나섰기 때문이다.
◇ 美·中 매장 축소 이어져
현재 이니스프리는 해외 사업 실적이 저조해,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아메리카는 뉴욕 중심의 이니스프리 매장에 대한 임대료를 연체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 등 연체 규모가 520만 달러(약 5억9000만원)에 달해 소송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본보 2021년 1월 8일 참고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뉴욕매장 '포기'…코로나 직격탄 '임대료 연체'>
이니스프리 뉴욕 매장은 북미 시장 진출 3년 만에 철수다. 한때 뚜렷한 성장세로 실적 상승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 악화로 북미 사업 정리로 가닥을 잡았다. 이미 미국과 캐나다에서 운영 중인 직영점은 지난해 초 기준 10여개인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매장을 정리했고, 남은 매장도 정리수순을 밟고 있다.
중국에서도 오프라인 매장 폐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이니스프리 매장 141개를 폐점한 데 이어 올해 170개를 추가 폐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