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업계 테슬라' 비욘드미트, 타코벨과 협업

3월 11일 출시 목표로 대체식품 신메뉴 개발

 

[더구루=길소연 기자] '육가공업계 테슬라'라 불리는 식물 기반의 대체육류 제조업체 비욘드미트가 캐주얼 멕시칸푸드 타코벨과 함께 새로운 대체식품 메뉴 개발에 나선다. 현재 식품업계에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비건 메뉴가 늘어남에 따라 타코벨도 비욘드미트와 손을 잡고 메뉴 개발에 나선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타코벨은 지난해 말부터 레스토랑에서 비욘드미트를 기반으로 한 요리를 테스트하고 있다. 어떤 메뉴가 탄생할지 언급은 없었지만 비욘드미트와 함께 새로운 단백질을 개발하는 과정에 돌입한 건 분명하다. 오는 3월 11일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한다. 

 

리즈 매튜스 타코벨 글로벌 식품혁신 최고책임자는 "다른 곳에서 보았던 대체식품과는 다른 독특한 형태로, 타코벨의 혁신을 위한 메뉴개발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업체에 비해 대체식품 개발이 늦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채식주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들을 고객으로 되찾기 위해서는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타코벨은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을 단순화하기 위해 멕시코 피자와 같은 채식주의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비건 메뉴를 포함해 8가지 항목을 메뉴에서 제외시켰다. 이로인해 타코벨은 채식주의 고객을 놓치기도 했다. 

 

이에 타코벨은 비욘드미트와의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감자요리를 일부 회수할 예정이다. 모든 메뉴가 전부 복귀하는 건 아니지만, 매운 감자 소프트 타코와 같은 인기 있는 요리를 주문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비욘드미트와 신메뉴 개발로 채식주의자 중심의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비욘드미트는 2009년에 설립된 식물성 육류 대체품 생산업체다. 닭고기, 쇠고기, 돼지고기 소시지를 모방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미국 맥도널드와 중국 스타벅스 등 수많은 프랜차이즈와 협업을 맺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원에프앤비(F&B)가 비욘드미트 제품을 단독 판매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대체육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과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해 비건 브랜드와 제품을 늘리고 있다. KFC와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업체도 지난 2019년부터 식물 기반의 대체육류 개발을 추진해왔다. 모두 채식주의자들을 잡기 위한 조치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CFRA는 2018년 약 22조원 규모였던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11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외 기업 경쟁이 치열한 이유다. 

 

건강과 생태계 보호, 동물 생명에 대한 윤리 등 여러 이유로 대체 식품을 찾는 열풍에 따라 관련 투자도 늘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는 인조고기를 만드는 비욘드미트에 투자해 대박을 냈다. 스웨덴 식물성 음료업체인 오틀리는 오프라 윈프리, 나탈리 포트먼 등이 참여한 펀드로부터 2억 달러를 투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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